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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대. 숲에서 또 다시 실종사건이 일어난다. 실종된 아이는 지역 캠프의 주인 반라 가문의 딸 바버라. 이 집안의 첫째아들 베어가 죽은지 10년이 지나고 난 뒤 또 다시 벌어진 사건. 캠프의 지도교사 루이즈는 하필이면 전날에 남자친구와 관련된 어떤 사건 때문에 그 장소에 있지 않아, 바버라가 언제 어떻게 사라졌는지 알 수 없었다. 루이즈는 책임을 묻게될까봐 급하게 주변을 정리하는데...
방법만 안다면 살아갈수 있다. 그 아무리 막막해 보이는 곳이라도, 누군가 옳은 방법으로 가르쳐 주기만 한다면. 두려움에 나 자신을 던져버리지 않는다면 언제나 그 울창한 숲에서 살아갈 수 있다.
⌈ 길을 잃으면 앉아서 소리친다 (...) 숲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했다가 방향감각을 상실할 수도 있고, 숲을 잘 아는 사람조차 애디론댁 숲에서는 영영 끌려들어 가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사람들 65퍼센트는 방향을 잃었다고 처음 느끼기 시작했을 때, 길에서 6미터 이하로 떨어진 곳에 있지." -40p ⌋
등장인물들도 많고, 슬로우번 답게 이야기도 굉장히 느리게 진행된다. 엉망인 초기 수사, 유력 용의자와 관련인물들의 소통불가로 인해 지진부진하게 제자리를 맴도는 걸 보고있으니까 꼭 미제사건 다큐멘터리 같았다. 대부분 여성캐릭터들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초반부터 등장인물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와서 좀 버거울수도 있지만 점점 몰입하기 쉬워진다. 강하지 않지만 점차 스며드는 것처럼 후반부에 들어서는 금방 완독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아이들에게 독립성을 키워준다며, 혹은 행동교정을 위해서, 가르치고 돌봐야할 책임을 자유라는 이름하에 에머슨 캠프에 떠밀어버린 부모들이 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막 이뤄진 때여서 곳곳에 여성에게 쏘아지는 시선과 독립적 의지를 누르는 억압도 남아있다. 또한 숲이란 거대한 공간에서 분리된 집단과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이 거대한 숲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이 숨긴 이야기들이 하나씩 드러나며 길을 잃은 자들이 어떻게 살아남는지, 어떻게 진실을 밝혀내고 일어나는지 덤덤히 그려내고있다.
⌈ 이 단어는 팬 Pan이라는 그리스 신, 숲의 신에서 유래했다. 팬은 사람들을 골탕 먹이기를, 혼란스럽게 하고 방향감각을 어지럽혀 자기 위치는 물론 사고력마저 잃게 만들기를 좋아했다. 패닉에 빠지는 것은 숲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라고, T.J.가 말했다. 침착함을 유지해야 숲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70p ⌋
장점: 사건을 천천히 따라갈수 있어서 가벼운 느낌이 덜함, 머릿속에 그려지는 상황들, 건조함
단점: 채워넣으려고 쓴 느낌이 강한 TMI는 쳐냈으면, 건조함
!!스포주의!!
⌈ 살면서 얼마나 자주 남자에게 "그래"라고 말했던가? 그저 그게 가장 쉬운 일이라는 이유로. 살면서 얼마나 자주 그들이 원하는 것을 내주고 말았던가? 그녀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챙기는 대신에. -602p ⌋
⌈ 바버라 반라가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숲속에 숨기를 선택했다면, 안전하고, 보호받고, 잘 먹고, 독립독행하고 있다면, 그녀 자신이 무슨 자격으로 바버라를 본인이 버린 세상으로 다시 끌고 올까? -679p ⌋
⌈ 그러다 스스로 질문에 대답한다. 괜찮을 거다. 주디, 루이즈 도나듀, 어쩌면 데니 헤이스가 그러하듯. 휴잇 부녀도 그들 자신 말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늘 다른 사람에게 의지했던 건 반라 일가, 그리고 그 부류의 집안들이다. -660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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