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ourt of Thorns and Roses Series 1
by Sarah J. Maas
💘💛
장르: 영어덜트, 판타지, 로맨스
장점: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에 충실함, 빌드업이 잘된 캐릭터간의 서사와 케미스트리, 적당히 시리어스, 그래픽 오디오북 만족도 높음, 시리즈로 봤을때 플롯이 꽤 괜찮음
단점: 빌드업이 너무 길다 (사실상 2권부터 본격적임), A로 시작하는 그분 캐릭터가 조금 단순한듯
2015~2021년 영어권 판타지 로맨스 장르를 휩쓸었던 ACOTAR를 드디어 읽었다. 판타지 영어소설, 로맨스 영어소설 읽던 분들이라면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던걸 한번쯤은 봤을 듯. 나도 그 중 하나였고 그동안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는데
1. 페이(Fae 대충 엘프같은 요정족)가 등장하는 장르를 안 좋아함
2. 판타지 로맨스에 왕족 비스무리한 캐릭터가 등장하면 장르 사기에 가까운 뒷통수를 맞은 경험 다수
3. 해당 장르에서 주인공이 왕족과 결혼하는 신분상승 줄거리를 별로 안 좋아함. 동등하거나 역할반전이면 몰라도
라는 요소를 걱정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와 다르게 작가가 세계관을 구축하려 노력했고, 복선도 나름대로 잘 회수하고, 등장인물간의 역학관계가 흥미로우며 일단 무엇보다 그래픽 오디오북이 있다는 점이 크게 끌렸다
그래픽 오디오북(Graphic Audiobook)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오디오북처럼 내래이터가 책을 읽어주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오디오 드라마처럼 효과음도 넣고, 캐릭터마다 다른 성우가 나와서 실감나게 연기를 하는 것이다
https://youtu.be/6Swd7d6aufQ?si=fOXFsHnWlo2pBc7F
공식 그래픽 오디오북 샘플
아무튼 그래픽 오디오북이 호평이길래 한참을 망설이다가 구매해서 읽고듣기로 했다. 여태 들은 오디오 드라마는 BBC에서 만든 몇몇 작품이 전부였기에 다른건 어떤지 궁금해서도 있었다
다음 권을 읽을 용의가 충분히 있다.
페이지가 술술 잘 넘어가는데 이건 그래픽 오디오북 덕분일지도 모른다. 로맨스 면에서 나름대로 만족하고 판타지도 단순히 향만 나게끔 가미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장벽이 있다면 초~중반의 빌드업 구간 정도? 후반부가 제일 흥미진진해서 볼만했다. 진국은 2권부터 시작이라는데 빌드업이 진짜 길긴했음
리샌드와 페이러가 상호작용하는 거의 모든 장면과, 초반에 탐린과 페이러가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잠깐의 행복과 사랑을 만끽하는 순간이 오디오북으로 충분히 느겨져서 좋았다. 루시엔의 능글거리는 말투도 귀여운건 마찬가지로 사랑스러웠음
그렇지만 속도가 약간 어중간해서 이 이야기가 여기서 필요한가 싶은 지점이 보인다. 빌드업이 길고 전개가 뚝뚝 단절됐다고 느낀 부분이 꽤 있었다
덧붙여서 리샌드가 탐린의 약점을 쥐고 무릎꿇게 만든다거나, 아마란사가 남주들을 쥐락펴락하고 군림하는 장면들이 이상하게 마음에 들었다ㅋㅋㅋ 남주들이 묘하게 밀리고 이용당하는 장면들이 많은게 의외였음
세계관은 신경썼지만 아주 특별하다거나 인상적인 편은 아니었다. ACOTAR가 처음 출간됐을 때라면 몰라도 이미 이 바닥 페이 하이로드 스토리야 차고 넘치기에. 톨킨급 하이판타지를 기대하면 안되고 로판치고 튼튼하다 정도로 인식하면 됨
그래도 아름다운 궁정생활만 줄창 보여주지 않고, 후반부에서 역으로 주인공이 탐린을 구하는 용사 역할을 맡은게 흥미로웠다. 리샌드 포함 서로의 구원자가 되는 조합은 어딜가나 흥하는 법...
아무튼 아주 능숙한 필력은 아니더라도 이야기와 설정을 적절히 풀어낸다는 건 장점이라 할만하다. 차기작 타시리즈에서는 편집자가 도움을 주지 않았는지 tmi가 난무한다고 들었는데 적어도 이 시리즈만큼은 나름대로 안정된 느낌이었음
ACOTAR를 읽을까 말까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그래픽 오디오북(일반 오디오북 버전x)를 사서 듣는걸 추천한다. 내가 읽기에 마음에 안 들고 미흡한 점이 보여도 각 캐릭터의 성우들이 알아서 감미로운 목소리와 연기로 커버해줌... 페이러 성우분 연기도 좋고 남주들 성우는 누구신지 귀가 녹을정도라 몰입이 잘된다
주인공 페이러도 딱 그 나이대에 맞는 캐릭터 같다고 느꼈다. 탐린을 너무 경계하는게 독자 입장에서 답답할법 하지만, 페이러의 정황상 안 그런게 더 이상했을 듯. 그리고 딱히 수동적인 면도 없어서 이런 부분은 거슬리지 않았다.
그나저나 Hulu에서 영상화 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얼마전에 엎어질지도 모른다는 썰을 들었다. 루머로는 책 작가가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각본까지 간섭하려고 했다는데 너무 불안함... 영상화로 나오면 100% 볼 예정이었다구요
💎 해당 책을 재밌게 읽었다면 리샌드 시점으로 작성된 팬픽도 추천(링크)
역시 앵스트가 최고다
▼ 2권 리뷰는 여기
[책리뷰] A Court of Mist and Fury
💘추천 : 1권에서 로맨스가 밋밋했다는 독자들의 도파민을 터뜨림, 진짜 순애, 캐릭터들 간의 케미, (그래픽 오디오북) 성우들 연기불호 : 이야기 진전이... 됐나? 아주 가끔 오그라드는 부분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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