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Once Upon a Broken Heart 1, 2권

감상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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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반젤린은 첫사랑 루크가 의붓자매 마리솔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에반젤린은 둘의 결혼을 막기 위해,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운명(신같은 존재들) 하트의 왕자 잭스의 교회를 찾아가 기도한다. 동상 앞에서 간절히 소원을 빌던 에반젤린 앞에 잭스가 실제로 나타나고, 그는 조건 하나를 걸고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바로 잭스가 고른 사람과 키스를 세 번 나누는 것.

결국 소원대로 결혼은 무산되지만, 결혼식 참석자 모두 돌이 되는 저주에 걸리고 만다. 잭스는 에반젤린이 대신 돌로 변한다면 다른 이들은 풀어주겠다고 제안하고, 에반젤린은 죄책감 끝에 독이 든 잔을 마시고 스스로 저주에 걸린다.

몇 주 뒤, 포이즌이라는 다른 운명에 의해 에반젤린은 인간으로 되돌아오지만, 모두를 위한 희생을 한 칭송받는 영웅이 되고 말았는데...


 

장점 : 빠르게 읽을수 있음. 부담 없음. 표지가 예쁨
단점 : 모든게 엉성함. 뭘 하고싶은건지 모르겠음

 
 
난 만족시키기 어려운 독자가 아니다. 유치하거나 어설픈 부분이 보여도 재미만 있으면 그럭저럭 읽는다. 많이들 읽었다는 YA 소설에 큰 기대감이 없지만 늘 읽어보는 이유가 이거다. 어지간하면 귀찮아서 리뷰도 잘 안쓰는데 가끔씩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포스팅하게 만드는 책들이 있다. 이 시리즈가 그렇다
 
 
1권은 그냥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흔한 YA 스토리일 뿐. 전개의 속도감은 잔상이나 다름없이 빠르게 휙휙 지나간다. 빠르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시도로 본다면 나쁠 건 없다. 덕분에 빨리 읽기도 했으니까. 다만 메인 플롯과 서브 플롯이 상당히 중구난방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포인트가 없어서 몰입을 하기가 어렵다. 작가의 머릿속에서 아무렇게나 떠오른 장면들과 설정을 무작위로 배치해놓은 것 같다
 
 
여주는 흐물거리는 인형처럼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린다. 세상 모든 여성이 적극적인 성격이나 Badass 타입만 있는게 아니니까 성격의 한 부분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모든 사건을 대하는 에반젤린의 반응과 행동이 독자로 하여금 답답하게 만든다. 이건 수동적인게 아니라 그걸 넘어서서 그냥 캐릭터가 없는거다. 아폴로는 흐릿하고, 잭스는 설정만 보면 흥미로운데 정작 에반젤린과 같이 있는 장면들은 밋밋하고 재미가 없다. 캐릭터들이 평면적이고 부여받은 키워드로만 움직이고 대화하는 느낌이다
 
 
보통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비밀을 하나씩 풀어서 독자들의 흥미를 유지 시키는데 이 시리즈는 중간이 없이 그저 의문이 계속 이어지기만 한다. 결말을 위한 반전에 이르러서야 책을 놓게 만든다. 작가의 완급 조절 능력이 부족해서 독자 피로도를 올리는 요소가 산재해있고 문체도 이게 최선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결국 2권을 끝으로 마지막 권을 더이상 볼 생각이 없어졌다. 하도 추천을 하길래 다음권에 점점 나아지나 싶었는데 오래간만에 시간낭비라는 생각만 들었다
 
 
보통 인기 많은 책은 이유가 있겠거니 하는 편이지만 이 시리즈는... (이하생략)

BookTok에서 바이럴 타는 작품에 기대가 없는 이유가 또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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