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5
장점 : 메인 플롯 명확함,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드라마와 활약, 완벽하진 않아도 스토리를 조리 있게 엮음, 로판이라 전쟁파트 기대 안 했는데 나름 재밌음
단점 : 중반부는 에디터가 일 안했나, 메인 빌런 힘 좀 줘봐요, 아쉬운점 2할 정도, 후반부 급전개 얼렁뚱땅
(약간의 스포주의)
ACOTAR 시리즈의 3 권이자 사실상 트릴로지의 마지막 권
스토리면에서 1권이랑 분위기나 스탠드가 다르다고 느껴질 만큼 본격적임. 1권만 보면 그냥그런데 이 시리즈의 맛보기의 맛도 안 담겼다. 왜 ACOTAR 시리즈에 애정을 가진 사람이 많은지 알 수 있을만큼 재밌게 읽음. YA 로맨스판타지 장르 안에서 이 정도면 정말 선방한게 아닌가 싶음
1권은 빌드업, 2권은 리스와 페이러의 관계, 3권은 세계를 더 확장해 주변 등장인물들과 하이번의 대립을 다루고있다. 1권부터 쭉 뿌려놓은 설정과 씨앗을 거두며 다양한 캐릭터에게 하이라이트를 비춰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특히 혈연이라는 이유로 그럭저럭 지낼것 같던 자매들의 관계와 성격이 디벨롭 되는 점이 의외였다. 작가가 '적에서 연인으로' 요소를 잘 쓴다고 생각했는데 맛집 어디안감. 소원했던 자매들이 서로의 입장을 부딪히면서 자매애를 쌓아올리는 것도 여기에 포함되는 것이었음을
장르소설에서 캐릭터가 너무 많아지면 정신사납고 외우기 힘든데 요령있게 다뤄서 결국엔 정이 가게 만든다. 그치만 사랑의 짝대기는 자제해줘요... 그리고 캐릭터가 다 능력치가 강한 애들 밖에 없는 것도 좀...
초반의 속도감이 적절하고 전개도 재미있었는데 중반부가 너무 힘들었다. 비슷한 이야기 끼리 묶고 나눠 퇴고하면 훨씬 깔끔했을텐데 편집이 제대로 안 되고 뭉터기로 들이밀어서 버거웠음. 에디터 뭐하냐고요. 물론 필요한 내용이 들어있긴 했지만 TMI 수준으로 압축이 안되서 체감상 더 버거웠다. 1권부터 느낀 단점인데 3권에도 여전했음
후반부 전쟁 파트 들어가면서 다시 적절히 긴장되고 카타르시스를 줄만한 강약조절이 잘되서 재밌었다. 그치만 분량 조절에 실패해서 3부가 재미와 별개로 급전개되는 경향이 있는데, 차라리 2부를 줄이고 다른 파트에 비중을 더 주는게 나았을듯. 그래도 후반부가 좋은 의미로 휘몰아쳐서 마음이 막 벅차오르는 오타쿠가 됐다...
메인 빌런은 별다른 서사를 부여하지 않은게 장점이고, 매력이 없는게 단점이다. 악인한테 구구절절 지나친 서사를 부여해서 동정의 여지를 만드는 점이 없어서 좋지만, 막연하게 나오는 단편적인 디즈니 악당이 된 건 아쉬웠음. 다만 전쟁이 한번에 터지는게 아니라 차근차근 대립하고 부딪히고, 퇴진하고, 동맹을 찾는 과정에서 이놈의 생각을 정확히 파악할수 없어서 긴장감이 생기는 건 그럴듯했다. 일단 빌런 하나보다 전쟁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두는건 나쁘지 않은 선택 같긴하다
Choice. It had always been about my choice with him. And for others as well. Long before he'd ever learned the hard way about it.
어떻게 보면 ACOTAR의 대주제는 선택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세세하게 보면 캐릭터들의 관계가 그렇고, 크게 보면 전쟁이 그렇듯이. 물론 김칫국 마시는 거지만. 이야기가 옆으로 새지 않고 뚜렷하다는 건 좋다. 완벽하진 않아도 YA 로맨스판타지 장르에 딱 맞는 시리즈라고 생각함
이제 3.5권이랑 4권이 남았다. 전자는 보너스 권, 후자는 네스타가 주인공인 스핀오프 느낌. 근데 마지막 권이 760 페이지라는 사실이 나를 힘들게함... 헝거게임은 350~500 페이지로 딱 맞는데, 요즘 YA 시리즈들은 왜 이렇게 쓸데없이 분량을 늘리는 게 트렌드가 된건지 이해가 안된다. 아무리봐도 500페이지 안으로 충분히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내용인데. 일단 읽는 중이긴 한데 현재 4권이나 병렬 독서 중이라 상당히 더딜듯. 제발 힘 좀 써봐요 에디터
▼ACOTAR 시리즈 1권, 2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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